기라가와 마을 풍경

기라가와 중심가는 메이지(1868~1912)와 타이쇼(1912~1926) 시대에 지어진 전통 건축물들이 국가에 의해 보존되는 구역으로, 하얀 벽이 둘러싼 주택과 창고들(쿠라)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이 독특한 건축 양식은 고치의 거친 동부 해안 옆에 있는 마을 위치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에는 거친 태풍이 자주 불어닥쳤기 때문에, 전통 가옥들은 이러한 고치의 특색 있는 기후를 따라서 거친 비바람에서 건물을 보호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벽에는 밝은 하얀색을 띤 토사 석고를 발라 방수 처리를 했습니다. 눈으로 보면 하얀 외벽 위에 배수로가 있는 지붕 기와가 있어서 아래에 있는 석고벽을 보호해줌과 동시에 매력적인 프릴 주름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담한 마을에 들러 백탄의 주요 생산지였던 기라가와의 전성기를 구경하셨다면, 하얀 벽을 가진 건물에 자리 잡은 카페에서 마실거리를 즐기거나 전통 가옥으로 된 숙소에서 하룻밤 쉬는 건 어떠신지요?
기라가와는 3월 3일에 열리는 히나마츠리(인형 축제) 시기에 특히나 더 아름답습니다. 약 80여 채의 집들이 문을 열고 헤이안 시대(794~1185) 옷을 섬세하게 차려입은 정교한 궁정 인형들을 전시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