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노보리 강 건너기

매년 4월부터 5월까지 일본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이 흐르는 강인 맑은 시만토 강 위에는 500개에 달하는 고이노보리 깃발이 흔들립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고이노보리 장식은 일본 전역의 전통으로, 모든 어린이들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하며 5월 5일에 열리는 축제인 어린이의 날을 축하하는 장식입니다. 잉어는 흐름을 거슬러 상류로 헤엄치기 때문에 용기와 힘의 상징인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집니다.
장대나 지붕 위보다는 강물 위에 이 깃발을 장식하는 전통은 50년 전쯤 시만토 강 유역 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체육 교사가 자신들이 조금 컸다고 누구도 깃발을 날려주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은 체육 교사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고이노보리 50개를 받아 강 위에 걸어 휘날리게 만들었습니다. 이 일이 마을의 관습이 되어 매년하게 되었고 명물이 되어 이제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약 500여개의 고이노보리를 휘날리며 매년 명예와 건강을 향해 "헤엄"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