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에만 있는 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토사 아카우시 소고기는 오직 고치에서만 나며, 일 년에 500두 정도로 생산이 제한되어 고치 현 밖에서는 거의 찾기가 불가능한 귀한 고기입니다. 토사 아카우시 고기 등급은 높아서, 감칠맛과 단맛이 보통의 흑우 와규 소고기의 2배에서 4배까지 한다고들 합니다. 감칠맛이 그렇게나 높은데도 불구하고 맛은 또 굉장히 가벼워서 뒷맛이 좋습니다.

이 고급 소고기를 드실 때에는 스테이크나 구이로 드시길 추천드리지만, 요리사들은 이 귀한 고기를 최대한 살려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얇게 저며낸 어깨살은 스키야키에 좋고, 다진 소갈비는 육즙 가득한 햄버거에 딱입니다.

시만토 마을은 고치현에서 손꼽히는 농장 마을로, 시만토 돼지고기는 현지에서 사육한 돼지고기의 브랜드 이름입니다. 돼지에게 특별한 사료를 먹이는데, 그 성분에 따라 다른 맛이 나는 돼지고기가 출하됩니다. 밤, 보리, 이모켄피(얇게 썰어 튀긴 고구마 간식) 등을 먹이면 고기에서 단맛이 나며, 현지에서 재배한 니이다 쌀을 먹인 돼지들은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고기가 됩니다.

시만토 돼지고기를 맛있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매콤달콤한 소스에 푹 삶아 니이다 밥 위에 얹어 먹는 것입니다. 이 요리는 시만토에 있는 여러 식당들이 내놓는 메뉴로, 음식 좋아하는 분이라면 진정으로 맛봐야 할 "근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38가지 지도리(닭 품종)가 있으며, 그 중 8개가 고치 현에서 나왔습니다. 오카와 마을 같이 청정한 자연이 있는 곳에서 기른 토사 하치킨지도리는 고치현 고유의 닭 품종 몇 가지를 섞어서 얻은 품종입니다. 고기가 쫄깃하고 맛이 깔끔한데 비해서 감칠맛이 풍부합니다. 소금을 조금 넣고 요리하거나 고기를 구워먹는 게 고치 현 고유의 닭고기가 가진 감칠맛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 감칠맛은 닭 골수에도 들어 있어서, 토사 하치킨지도리로 만든 닭뼈 육수는 놀라운 풍미와 맛을 자랑합니다. 조려낸 날개는 콜라겐이 풍부하고, 가슴살은 가벼워서 샐러드와 잘 어울립니다.

고치 출신의 사무라이 사카모토 료마가 좋아했다는 이 닭고기는 다른 품종과 교배되지 않은 순수한 혈통으로, 일본에서 상당히 희귀한 종류입니다. 고멘 켄카 샤모 치킨은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풀어서 기르며, 고기는 깊이 있는 감칠맛이 넘쳐나는 게 특징입니다.

고치에서 이 치킨을 먹는 가장 인기 있는 방법은 샤모나베라는 전골로 해먹는 것입니다. 닭고기의 감칠맛이 국물에 우러나와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먹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고치 시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난코쿠 시에는 샤모나베를 내놓는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