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통해 고치의 사계절을 만나보자!

봄이 되면 일본 전역에서 벚꽃이 핍니다. 고치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고치성 내부는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또한 소다산이나 뉴타에서는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흐드러지게 핀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사키시에 위치한 소다산에서는 경쾌하고 밝은 노란색의 유채꽃과 함께 희귀한 벚꽃 중 하나인 유키와리 사쿠라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키와리 사쿠라는 눈이 녹기 전에 꽃이 핀다고 하여 스노우 스피릿 체리블라썸이라고도 불립니다. 밤에 은은한 촛불과 함께 벚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도 있으나, 그 절경을 볼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단 한 번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곳에서 프러포즈를 한다면 상대방이 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하는 연인들이 오기에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시만토시에 위치한 뉴타에는 일본에서 두 번째로 멋진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강가 명소”로 선정된 곳이 있습니다. 맑은 물로 유명한 시만토 강을 따라 우뚝 선 버드나무 주변 2km 반경에는 천만 송이가 넘는 유채꽃들이 대지를 밝은 노란색으로 물들이며 아름다운 봄의 절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비록 수는 많지 않지만, 이곳에서도 벚꽃이 피는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껏 산책하며 사진 촬영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소다산 유키와리 사쿠라 관람 시기: 2월　고치현 스사키시 소다산
뉴타 관람 시기: 3월　고치현 시만토시 뉴타

6월이 되면 고치현 곳곳에 수국이 피어나 장마철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립니다. 다양한 색과 종류를 지닌 수국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로는 고치시 서쪽에 위치한 하루노 아지사이 가도와 고난시의 노이치 아지사이 가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멀리 이동하면 시만토시에 위치한 야스나미 스이샤 마을에서 수국과 물레방아 그리고 논이 어우러진 특별하고 인상적인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파란색, 보라색, 흰색, 분홍색 꽃들이 다채로운 색의 벽들을 만들어 내어 다양한 종류의 나비와 잠자리를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꽃들이 만든 벽을 따라 걷고 그 사이로 거닐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해 보세요. 연인과 함께라면 더 로맨틱하지 않을까요?


하루노 아지사이 가도 관람 시기: 6월　고치현 고치시 하루노초 니시분
노이치 아지사이 가도 관람 시기: 6월　고치현 고난시 노이치초 부요지
야스나미 스이샤 마을 관람 시기: 6월　고치현 시만토시 야스나미

고치현에는 여름에만 볼 수 있는 해바라기가 일 년에 두 번, 활짝 피는 곳이 있습니다. 도사시에 위치한 이즈마에는 이른 개화기(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와 늦은 개화기(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로 나뉘어 해바라기가 피는데, 각 개화기마다 각각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이른 개화기에는 성인이 난쟁이로 보일 정도로 크고 거대한 해바라기가 피어나며, 늦은 개화기에는 아이들이 서로 키를 견주며 즐겁게 놀 수 있을 만큼 작은 해바라기가 피어납니다.


해바라기(이른 개화기) 관람 시기: 6월e　고치현 도사시 이즈마 883-4
해바라기(늦은 개화기) 관람 시기: 10월　고치현 도사시 이즈마 아자후쿠라

가을이 되면 많은 가을꽃들이 피어납니다. 그 중 대표적인 꽃이 바로 코스모스입니다. 코스모스는 부드럽게 바람에 흔들리며 강둑과 논 주변 어디서든 나타납니다. 분홍색, 보라색, 흰색 세 종류가 있지만 가끔 주황색 꽃이 피기도 합니다. 이 꽃들을 구경할 수 있는 멋진 곳이 바로 고치시에서 차로 1시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오치조입니다. 이곳에서는 9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강을 따라 아름다운 붉은 피안화가 핀 뒤, 약 150만 송이의 코스모스가 피어나 장관을 이룹니다. 매년 열리는 코스모스 축제에서는 쓰가니(참게) 요리와 지역 생선인 아메고(붉은점산천어) 구이 같은 제철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오치조 코스모스 관람 시기: 10월　고치현 다카오카군 오치초 오치헤이

겨울에는 시코쿠 최남단에 위치한 아시즈리 곶으로 이동해 고치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배경으로 멋진 동백나무(야부츠바키)를 감상해 보면 어떨까요? 이들 동백꽃은 아시즈리 반도 주변에 약 15만 송이가 피어 있으며, 아시즈리 곶 끝자락에만 약 6만 송이가 피어 있습니다. 진분홍색 꽃잎과 짙은 녹색 잎사귀들이 험준한 절벽과 그 아래 부서지는 거친 파도가 보이는 주변 환경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잔잔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또한 유명한 등대 근처에는 동백나무 터널이 있으며, 아래로 떨어진 동백꽃들이 마치 붉은 카펫처럼 길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아시즈리 곶 관람 시기: 2월　고치현 도사시미즈시 아시즈리 곶